10년째 써오던 선풍기가 미풍으로는 거의 돌아가지도 않고 약풍으로 해도 예전의 미풍만 못하게 돌아가는 모습에 새 선풍기를 사야되나 싶을 때 생각을 해봤습니다. 고작해야 모터 하나 달린 기계일 뿐인데 부품만 갈면 되는 것 아닌가 하고요. 처음에 살 때도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팔았던 제품이 복잡해봐야 얼마나 복잡하겠냐 해서 다른 분들의 블로그 글도 참고해보고 해서 선풍기를 고쳤습니다. 정말 간단하니 혹시나 그깟 선풍기 귀찮은데 그냥 새로 하나 사고 말지 하면 별수 없지만 저같은 경우도 솔직히 2만원대의 다른 제품들을 사면 그만이었습니다. 하지만 뭐 하나만 교체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수리만 하면 되고 못해도 최저 2만원을 아낄 수 있는데(비싼 선풍기일수록 아낄수 있는 금액은 늘어나죠) 생각이 들면서 고치게 되었고 이렇게 글까지 올리게 되었습니다.    



선풍기 분리하는 거 정말 어렵지 않습니다. 드라이버 하나면 충분합니다. 10년된 선풍기 아직도 쓸만해 보이죠? 



쓰고있던 선풍기의 콘덴서의 종류는 uF로 나눠지게 되는데 

0.6uF, 1.0uF, 1.2uF, 1.5uF, 2.0uF, 2.5uF, 3.0uF, 3.5uF, 4.0uF, 5.0uF, 6.0uF, 7.0uF, 7.5uF, 8.0uF 종류가 다양합니다. 수치가 작으면 작을수록 싸지고 높아질수록 조금 더 비싸집니다. 



그래도 0.6uF랑 8.0uF 차이는 4천원밖에 안 납니다. 제 스탠드 선풍기가 1.2uF인데 8.0은 대체 어디다 끼우는 걸까요? 

 


콘덴서는 인터넷쇼핑몰에서밖에 구입을 못할 것 같습니다. 일반 전기마트나 철물점, 다이소같은 곳에서도 콘덴서는 취급하지 않으니 저처럼 고생하시지 마시고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하세요~ 



금액이 적다보니 배송비는 2,500원정도가 들어가지만 그래도 저걸로 제 선풍기를 고칠 수 있다면 택배비는 아깝지 않습니다.



혹시 몰라서 찍어본 모터의 사진입니다. 나중에 모터도 문제가 생기면 모터만 따로 주문해서 교체하면 될 정도로 간단해보입니다.



오랜 기간 고생한 콘덴서는 잘라버립니다. 전선의 여유를 남겨야 하니 바짝 붙여서 자르시는 게 좋아요.



자르고 나서 조심히 전선의 고무 부분을 철선이 잘리지 않을 정도로 벗겨내 주세요. 전선이 뾰족하니까 조심하시고 장갑이 있다면 장갑을 끼시고 하시길 바랍니다. 



택배가 바로 다음날 도착했습니다.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상자가 참 앙증맞죠?



원래 있던 콘덴서보다 아주 약간 크더군요. 1.2uF를 확인해주시고요.



콘덴서 양쪽에 자물쇠구멍마냥 작은 구멍을 통해 전선을 바늘에 실 꼽듯이 밀어넣고 풀리지 않을 정도로 살짝 꼬아줍니다. 인두기라고 납땜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기계가 있는데 있다면 좋겠지만 없다면 저처럼 절연테이프로 꼼꼼하게 감아주시면 됩니다. 이 콘덴서는 무극성 즉 플러스 마이너스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따로 역순할 필요는 없지만 조금 불안하신 분들은 분해했던 순서를 역순해서 똑같이 연결시키시면 됩니다. 


조립하기전에 이 상태에서 전원을 꼽고 미풍으로 한번 돌려보았습니다. 미풍에 돌아가지 않던 선풍기가 아주 잘 돌아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선풍기 고장의 원인으로 먼지가 원인일때도 있으니 조립하기 전에 먼지도 없애주세요.     



말끔하게 재조립된 선풍기입니다. 이번 여름을 다시 이 선풍기와 함께 여름을 견뎌낼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쉽게 고쳐질 수 있는 선풍기 앞으로는 버리지 마시고 고쳐서 쓰세요~ 최소 2만원은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로 셀프 수리의 자신감이 생겼네요.

여러분들도 해보시면 자신감이 생기실 거에요~

어렵지 않네요~ 



블로그 이미지

그래서그러지

사회,경제,정치,세계등 쓰잘데기 없는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