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독립 

과잉진압은 심각한 문제 그리고 캐나다 퀘백도 독립투표?



스페인에서 독립을 외치는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뉴스를 접하고 가장 먼저 아니다 싶은 건 투표를 하러 몰려든 시민들을 쫒아내는 과정에서 어딘가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는 것이다. 



물론 어느 시위에서나 자주 보여왔던 모습이라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이번경우는 시위가 아니었고 투표를 위해 무력행위를 행사한 것도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지는 장면에서 투입된 경찰들이 먼저 곤봉을 휘둘렀다는 것으로 짐작이 되어보입니다. 솔직히 먼저 폭력을 행사했다면 조금 과격한 진압을 해도 이해가 가지만 그저 투표장을 점거했다는 이유로 저렇게 시민의 머리채를 잡고 끌어냈다는 점이 최근에도 영화 택시운전사에서도 보여졌던 장면과 유사합니다.



바로 이 모습인 것 같습니다. 제일 처음의 과잉진압을 시작하는 모습에 경악하는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이 사진에 멀리 떨어져 있는 저 역시도 저렇게 할수밖에 없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 오히려 저런 과잉진압이 더 큰 사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장작불에 석유를 들이붓는 것처럼 스페인의 이런 대응은 옳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뤄지냐 안 이뤄지냐를 떠나서 그것을 대처하는 방법이 일단 옳지 못했고 그 후폭풍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모르겠지만 좋게는 흘러가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카탈루냐 독립을 외치는 것은 그들만의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은 듭니다. 약간의 부정적인 시선도 없지 않아있지만 저들의 독립이 어떤 이는 집단이기주의를 나타내는 부분도 보이는 사람들도 있겠고 왜 섞이려 하지 않고 점점 여러 나라들이 민족들이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려고 하는 것인지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고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가령 중국의 소수민족들의 독립을 반대하는 문제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럽도 유럽이지만 중국도 같은 나라안에 있으면서도 대륙이 워낙 크기때문에 다양한 민족들과 언어들도 다 제각각 다르며 생활양식도 다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한족들을 해당지역으로 이주시켜 기존에 살고있던 소수민족들과 융화가 되는 모습이 아닌 한족들에겐 지원을 그곳에 살고 있던 기존 소수민족들에겐 억압과 감시를 하기 때문에 차별과갈등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스페인의 카탈루냐와 중국의 티벳등 소수민족의 독립요구는 다른 듯 하면서 같습니다. 같은 듯 하면서도 다릅니다. 하지만 캐나다 퀘백의 요구와 스페인 카탈루냐의 요구는 거의 비슷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가 과거 대한민국의 광주민주화운동의 모습을 닮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지 의심스럽습니다. 물론 그때처럼 정보를 차단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이며 시민들을 폭도라고 거짓정보를 퍼뜨렸던 것처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더 문제가 생깁니다. 과거의 광주민주화운동을 진압하던 군인들은 일단 광주의 사태에 대한 폭동과 폭도라는 거짓정보와 명령만을 따라야했던 군인들이었던 점을 생각해도 너무나 심각하고 다시는 있어선 안 될 일이었지만 스페인의 카탈루냐 진압과정은 그들이 폭도가 아니었음을 인지했음에도 과잉진압을 했다는 것입니다.



스페인보다 앞서서 독립을 주장했던 캐나다의 퀘백은 저도 이번에 카탈루냐에 대한 뉴스를 읽다가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들도 나름의 이유로 독립을 주장했었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대다수가 과거 프랑스에서 이주를 했었던 프랑스인이었지만 영국인들과의 전쟁에서 지게 되고 한때는 영국인들의 전쟁에 동원되기도 하고 반란도 있었고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자신들만의 문화와 언어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뭐 가본적도 없고 그저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왔던 제법 괜찮은 도시라고만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나름의 문제가 있었네요. 이들도 두번의 투표가 진행이 되었었는데 결과는 1980년에는 59.56%의 반대로 무산됐고 1995년에는 50.58%의 근소한 차이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스페인과는 이런 반응이 조금은 다른 부분이겠죠. 바르셀로나의 상황은 찬성쪽이 많다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전해들었던 만큼 그래서 스페인 정부에서도 과격하게 반응을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단 캐나다의 경우도 그렇지만 분리독립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국제법적으로 판단해야되고 국제법상 식민지 상황이외의 영역에서 발생하지 않고 국가는 모든 합법적수단으로 분리독립에 반대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민족결정권(우리민족의 일은 우리민족이 결정한다.)이 인정되는 경우는 식민지 민족, 억압을 받는 민족 또는 내적 자결이 완전히 거부된 민족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어쨌든...폭력시위에는 그에 마땅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그렇지 아니한 경우에 과잉진압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튼 참 세계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상황도 참 여러가지로 복잡하네요. 언제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거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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